산,산,산

청계산 가을

한다걸 2007. 11. 15. 14:56

청계산 가을 /한다걸

 

숲속에 들어서자

청계산이 울고 있다.

한겹 두겹 눈물로 바닥에 흘러간다.

드문드문 낙엽이 쌓여가고 있다.

 

여름에서 가을로

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언덕 한 귀퉁이

푸른 빛에 눈 못뜰때

저혼자 너머너머 저물기 싫은듯 맹렬하게 끓어오르는

 

가을 볕에 나는 오른다.

그리고 힘이 다해 내일을 기약하고

다시 내려간다.

가을은 이제 달려가고 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청계산 가을 한다걸